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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운행중인 노선버스 중 가장 긴 거리를 운행하는 나라교통의 야기신구선(八木新宮線).
일본 나라현 가시하라시의 야마토야기역과 와카야마현 신구시의 신구역 사이를 운행하는 노선으로 편도 운행거리는 무려 166.9KM에 이르며 소요시간은 6시간30분 정도이다.
평일 기준 운행시간표.
전구간 완주시 요금은 5350엔 ㄷㄷㄷ
전구간 완주시 특별한 기념품도 증정해 준다고 한다.
아침 8시.
운전경력 30년 이상의 운전수 마노 야스히로 씨.
장거리를 운행하는 노선이기에 운행전 차량점검은 필수다.
“휠을 두드려, 진동과 소리로 느슨해지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아침 9시15분 첫차.
출발지인 야마토야기역에서 15명의 승객이 탑승한다.
이 버스를 탄 승객들은 과연 어디로 향하는 것일까. 승객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1주일 1번 정도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기 위해 버스를 탄다는 할배.
출발지부터 승차한 고2 학생. 가족 여행중에도 불구하고, 아무래도 혼자서 이 버스를 타고 싶었다고.
"도쓰가와무라(수려한 자연환경과 온천으로 유명한 마을)의 풍경을 차창 너머로 보고 노선버스치고는 시트가 잘되어 있어서 타보고 싶었다"
출발 1시간 정도가 지나자 41번째의 정류소인 고조 버스 센터(나라·고조시)에 도착.
그러자 대부분 승객들이 버스에서 내린다.
"6시간 반을 달리기 떄문에 2시간마다 한번 씩 휴식을 해야 한다."
종점까지 3회 휴식.합계 40분 정도의 휴식시간이 주어진다.
버스는 점점 산길로 들어선다.
출발 3시간 뒤.
버스는 타니세 현수교 앞에서 다시 한번 휴식시간을 가진다.
타니세 현수교는 길이 297M,높이 54M의 다리로 일본에 있는 생활용 현수교에서는 가장 긴 것이다.
승객들은 이 곳에서 잠시 동안 구경하는 시간을 가진다.
운전수에게는 간식타임이다.
산속의 버스정류장에서 탑승한 2명의 남성.
"전날 다카노산에 올라갔다 산장에서 1박하고 내려왔는데..."
원래 이들의 계획은 다카노산에서 구마노혼구타이샤(신사)까지 도보여행을 할 생각이었는데 날씨가 너무 더워 30KM쯤 걸었을 때 쯤 걷는걸 포기하고 버스를 탔던 것이다.
출발 5시간 뒤.
일본 최대규모의 구마노혼구타이샤 오사이하라 오토리 앞을 지나간다.
오랜 탑승으로 지친 한 남성.
프랑스에서 일본으로 유학을 왔다는 이 남성은 일본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카와유온천으로 가는 길이라고 한다.
그가 지불한 요금은 3950엔 ㄷㄷ
출발 6시간반 만에 도착한 종점 신구역.
전구간을 완주한 고2 학생 "의외로 힘들지 않고 경치라든지 여러가지 볼 수 있어 재미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날 6시간반 동안 승차한 인원은 35명이었다.일본에서 제일 긴 노선버스의 하루가 끝났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시내버스는 제주 201번(제주버스터미널~서귀포버스터미널).편도 약 102~106KM(경유지에 따라 길이 달라짐),소요시간 약 3시간 이상 소요됨.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transit&no=637112